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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블로그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SNS)의 등장으로 타인과 관계를 맺고, 커뮤니케이션 하며,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인 미디어, 실시간 미디어로도 불리는 SNS를 통해 개인간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SNS가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한 가지 큰 문제점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개인에게 제공되는 정보가 지나치게 많은 '정보 홍수시대'가 도래하게 된 것이죠. 대표적인 SNS 매체인 페이스북과 트위터만 해도 각각 하루 약 5억 건의 정보와 2억 개의 글이 게재되며, 네이버 검색창에 자신이 찾고자 하는 검색 키워드를 치면 수만 건의 블로그와 이미지, 뉴스, 카페 글 등이 뜹니다. 이렇게 많은 정보 때문에 우리는 정작 자신이 원하는 자료를 찾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이런 상황을 해결해줄 열쇠로 새로운 개념의 SNS 서비스인 '큐레이션'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제3세대 SNS로도 불리는 큐레이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큐레이션이 뭐지?

여러분은 혹시 '큐레이터'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큐레이터는 쉽게 말해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작품 등을 수집•전시•기획하는 사람을 칭하는 말입니다. '큐레이션'은 여기서 파생된 말입니다. 이를 정보통신 쪽으로 재해석하면 1차적으로 온라인상에서 질 좋은 콘텐츠를 수집•공유하고,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이런 콘텐츠들에게 목적에 따른 가치를 부여해 다른 사람이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업을 말합니다. 말하자면 큐레이션 서비스는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가운데 유용한 가치를 발견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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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왜 떴나?

큐레이션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핀터레스트(pinterest.com)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부터입니다. 핀터레스트는 핀(pin)과 인터레스트(interest)의 합성어로, 자신이 관심 있는 이미지를 간단한 설명과 함께 저장하고 타인과 공유하는 이미지 기반 신개념 SNS 서비스입니다.
2010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핀터레스트는 서비스 개시 2년 만에 미국 내 방문자 순위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이어 3위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익스페리언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온라인 방문 건수에서 페이스북이 70억1,296만 건, 트위터가 1억8,218만 건, 핀터레스트는 1억441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핀터레스트가 이용자들의 관심을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서비스가 이미지 중심으로 되어 있어 직관적이고 이용하기 간편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내가 관심을 가진 정보를 선별적으로 볼 수 있는 큐레이팅 기능은 핀터레스트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방문하면 특정 주제의 사진들을 '핀 잇(pin it)' 버튼 하나로 수집•관리할 수 있습니다. 핀보드에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미디어를 수시로 추가하면 많은 사람과 함께 공유할 수 있고, 공유 받은 사람들은 더욱 다양하고 집중적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주로 여성 이용자가 많으며, 시각적인 즐거움과 편리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핀터레스트는 음식, 패션, 건물, 디자인, 애완동물, 여행지 등 다양한 주제별로 이미지가 분류돼 있어 이용자가 쉽게 관심사를 찾을 수 있습니다. 텍스트 기반 SNS와는 또 다른 매력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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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찾아보는 큐레이션!

큐레이션 서비스가 이처럼 각광을 받자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유사한 서비스의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CJ E&M에서 핀터레스트와 유사한 '인터레스트미(www.interest.me)'를 열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것들을 새로운 방법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음악, 영화, 패션, 여행, 스포츠 등 관심 콘텐츠를 선별해 나만의 공간에 담고, 이를 같은 카테고리로 묶인 다른 이용자들과 다양하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관심을 둔 콘텐츠만 집중되어 있어 보다 빠르게 최신 트렌드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또, 헤럴드경제는 사용자가 모바일을 통해 콘텐츠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스마트 앱'을 개발했습니다. 뉴스를 접한 사용자가 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 SNS 목록을 모두 불러올 수 있어 사용자들의 콘텐츠를 수집하고 자기 의견을 추가해 전파할 수 있습니다.

이제 소통을 테마로 한 제2세대 SNS가 지나가고 제3세대 SNS인 큐레이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이 큐레이션 서비스는 그동안 드러났던 SNS의 부정적인 측면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 우리에겐 낯선 단어지만, 큐레이션은 현재 국내•외에서 사람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서비스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향후 큐레이션이 모바일로 대표되는 SNS 세상에 어떤 붐과 변화를 몰고 올지 기대를 가지고 지켜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네이버블로그 경제다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