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소셜커머스의 구도 변화
소셜커머스 메타 사이트인 다원데이의 발표(3월12일)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상위 4개사(쿠팡, 티몬,그루폰 코리아, 위메이크프라이스)의 거래액이 지난 2월 기준 1,004억을 기록했다고 한다. 반년이 조금 넘는 시간 만에 1.5배(2011년 7월 770억)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소셜커머스의 전체적인 트래픽 규모가 2011년 7월에 최대치를 보이고 점차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상위 4개사의 거래액 증가는 눈에 띄는 결과이다.
특히, 쿠팡과 티몬은 어느 정도 고착화된 종전의 4강 체제를 2강 2중 체제로 확실히 재편하며 소셜커머스 시장의 변화를 주도 하고 있다. 2012년 2월 소셜커머스 카테고리의 월간 페이지뷰 중 쿠팡과 티몬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의 69%에 이르는 것만 보아도 두 사이트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소셜커머스 시장이 쿠팡과 티몬으로 대변되는 2강 체제로 재편된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는 두 사이트가 종전 지역 맛집의 할인쿠폰을 판매하는 특화된 쇼핑몰에서 여행, 공연, 의류 등의 영역까지 상품을 확대하며 종합쇼핑몰의 형태로 변신하였기 때문이라고 분석 할 수 있다. 좀더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이용자의 욕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발 빠르게 적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상품 컨텐츠 분석
초기 소셜커머스 사이트들은 대부분 맛집 등의 음식점 할인 쿠폰을 서비스 하였기 때문에 맛집의 종류와 인지도에 따라 사이트의 트래픽이 큰 편차를 보이며 증감을 반복하였다.
하지만 서비스영역이 다양해 짐에 따라 특정 상품에 방문자가 편중되는 현상이 줄어 들면서 보다 안정적인 형태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상위 사이트인 쿠팡과 티몬은 중하위권 사이트에 비해 상품 확보가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좀 더 빠른 변화가 가능 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상품 중에 방문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컨텐츠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쿠팡의 경우 의류, 패션잡화, 식품 등의 8개의 분류를 하나로 묶은 ‘쇼핑’ 카테고리의 도달율이 46.4%로 주요 서비스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 단위 할인쿠폰 서비스인
지역’이 32.6%를 나타내고 있다. ‘여행’과 ‘문화’ 서비스가 그 뒤를 잇고 있으며 실시간 티켓서비스인 ‘쿠팡타임’은 주간 방문자가 약 27만명으로 전체 방문자의 약7%가 이용하는 서비스이다. 티몬의 서비스별 도달율은 대부분 쿠팡과 유사하나 실시간 티켓서비스인 ‘티몬나우’의 비율이 20%를 넘는 것이 특징 적이다. 패션, 뷰티, 식품 등의 분야를 모아 2월 말부터 서비스 하기 시작한 ‘스토어’의 비중이 49% 이상을 차지한 것도 큰 변화 중 하나이다. 쿠팡과 티몬의 서비스별 도달율을 비교하면, 대부분이 비중이 유사한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실시간 티켓서비스 영역에서의 차이는 비교적 명확하다고 볼 수 있다. 티몬의 ‘티몬나우’는 비중뿐 아니라 방문자 절대 수치에서도 쿠팡과 약 40만 이상 차이를 보이며 해당 영역에서의 절대우위를 짐작할 수 있다. 이밖에 티몬은 다른 서비스의 도달율도 쿠팡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나 이용자들이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쿠팡은 방문자의 로열티를 측정하는 지표에서 티몬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내며 재 방문을 꾸준히 유도 하고 있다. 이처럼 상위 사이트에서도 서비스 영역에 따라 방문자의 이용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양한 상품을 이용자에게 제공 하는 것도 좋지만 사이트의 특징을 살리고 특화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둔화되는 소셜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활로인 듯싶다.
출처 : 랭키닷컴